chatGPT로 쓴 짧은 스릴러 소설, 행복 버튼 (1편)
그동안 인공지능으로 쓴 소설은 몇 번을 만들어봐도 재미없는 것만 나왔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chatGPT o1-preview를 이용해서 조금 색다른 스토리의 얼개를 만들고, 이 내용을 GPT-4o with Canvas로 옮겨서 짧은 스릴러 소설을 만들어 봤습니다. 그 결과 제 기대치를 넘는 내용이 금방 만들어졌습니다. 이 내용은 순수히 chatGPT의 모델로만 만들었는데요, 여러분이 보시고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공지능의 깊은 곳에 숨어있던 소설가가 나타난 것 같습니다.
제목 : 행복 버튼
민수는 주머니 속에서 발견한 쪽지를 천천히 펼쳐 들여다보았다.
‘김민수, 에이틴사우르스 연구원. 테스트 완료. 기억 재설정 실험 계속 대상. 주의 바람’.
그 순간, 머릿속에 얇고 투명한 막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자신이 ‘김민수’라 믿어온 정체성, 그것이 거짓일 수 있다는 의심이 날카롭게 스며들었다. 실험은 그의 기억을 넘어 정체성 그 자체를 조작한 것이었다. 진짜 김민수는 이미 오래전 실험의 부작용으로 사라졌고, 지금의 ‘김민수’는 그 기억과 정체성을 이식받은 또 다른 누군가였을까. 민수는 자신이 그저 복제된 껍데기일 뿐이라는 끔찍한 사실에 직면하고 있었다.
알게 된 진실에 그의 내면은 조용히 붕괴했다.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면, 나는 누구인가. 나의 존재는 왜 이렇게 부서지고 비틀린 채 남아 있어야만 하는가. 민수는 낯선 아파트 주차장의 공허 속에서 자신을 더듬었다. 껍질뿐인 자신을.
[한 달 전]
김민수는 에이틴사우르스 제약의 연구원으로 기억력 개선 신약 개발에 열정을 쏟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임상 참여자들의 데이터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몇몇 참여자들이 기억의 과잉과 강박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그때부터였다. 실험실에서 민수를 바라보는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 시선은 그를 감시하는 것 같았고, 민수의 내면에는 묵직한 불안이 자리 잡았다. 그 시선은 마치 그림자처럼 민수의 일상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상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상사는 프로젝트의 성공이 우선이라며 이를 무시했다. 그런데 그를 빼고 상사와 동료가 자주 만나는 모습은 민수의 불안을 더욱 키웠다. 그 순간마다 그는 점점 더 깊숙이 갇혀버린 느낌이 들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의심이 그의 가슴속에서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2주 전]
민수는 에이틴사우르스 제약에서 개발 중인 신약이 기억력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이 약물은 단순히 기억을 강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억의 정교함을 높이고 그로 인해 과거의 경험을 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억력 개선의 부작용으로 강박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민수는 간과할 수 없었다. 특히, 이미 강박 증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 증상이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었다.
민수는 퇴근할 때마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버튼 순서를 정확히 지키기 위해 강박적으로 집착하고 있었다. 민수는 그 순서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라도 틀리거나 제대로 눌리지 않는다면 그의 내면에서 불안의 파도가 밀려왔다. 그 정확성은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마지막 고리였다.
그가 매일같이 누르는 버튼들 – 출퇴근기의 퇴근 버튼, 엘리베이터 호출, 지하주차장 층수, 자동차 도어 오픈, 시동 버튼, 그리고 여러 비밀번호들 – 이 모든 것이 그의 일상에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의식이 되었다. 이 버튼들을 제대로 누르지 않으면, 머릿속의 기억들이 너무 또렷하게 떠올라 자신을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 기억들은 그를 배신하듯 날카롭게 떠올랐다. 그것들은 그의 정신을 조여 오며 끝없이 몰아갔다. 민수는 그 압박감 속에서 허덕였다.
민수는 퇴근 엘리베이터 앞에서 멈춰 섰다.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다시 예전의 기억들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버튼의 차가운 촉감, 그를 에워싼 공기, 그리고 그 공간의 낯선 불안감까지. 그것은 마치 그의 몸이 아니라 기억 그 자체가 생명력을 가진 듯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에이틴사우르스의 계획]
에이틴사우르스의 경영층에서는 민수를 의도적으로 실험 대상으로 삼기 위해 교묘하게 계획을 세웠다. 민수는 강박 증세를 가지고 있었고, 이는 기억력 개선 약물의 부작용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이상적인 실험 조건이었다. 회사 측은 약물의 강력한 부작용이 강박 증세를 가진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찰하고 싶어 했고, 민수는 이들의 완벽한 실험 대상으로 선택되었다. 그 결과 연구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환기 시스템을 조작해 민수가 약물에 노출되도록 유도한 것이었다.
며칠 전, 민수가 퇴근 준비를 하던 중 환기 시스템이 갑자기 작동을 멈추고 경고음을 울렸다. 환기 시스템에 약물이 주입된 것은 상부의 계획된 조치였고, 그 결과 실험실 내부 공기 중에 미세한 약물 입자가 떠다니고 있었다. 잠시 기억을 잃고 쓰러졌던 민수가 다시 일어나서 했던 일은 장비를 점검하는 일이 전부였다. 그때의 다시 태어난 것 같은 상쾌하면서도 낯선 기분을 잊을 수가 없었다.
상부에서는 민수를 의도적으로 실험 대상으로 삼기 위해 교묘하게 계획을 세웠다. 민수는 강박 증세를 가지고 있었고, 이는 기억력 개선 약물의 부작용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이상적인 실험 조건이었다. 회사 측은 약물의 강력한 부작용이 강박 증세를 가진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찰하고 싶어 했고, 민수는 이들의 완벽한 실험 대상으로 선택되었다. 그 결과 연구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환기 시스템을 조작해 민수가 약물에 노출되도록 유도한 것이었다.
며칠 전, 민수가 퇴근 준비를 하던 중 환기 시스템이 갑자기 작동을 멈추고 경고음을 울렸다. 환기 시스템에 약물이 주입된 것은 상부의 계획된 조치였고, 그 결과 실험실 내부 공기 중에 미세한 약물 입자가 떠다니고 있었다. 잠시 기억을 잃고 쓰러졌던 민수가 다시 일어나서 했던 일은 장비를 점검하는 일이 전부였다. 그때의 다시 태어난 것 같은 상쾌하면서도 낯선 기분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 날]
갑자기 그는 동료들과의 사소한 대화, 지나가던 사람들의 얼굴 등 모든 일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과잉에 시달렸다. 그의 머릿속은 정리가 되지 않고 끝없이 복잡해져 갔다.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모든 순간들이 현재 속에서 얽혀 있었다.
그날 민수는 서랍에서 낯설지만 익숙한, 낡은 수첩을 발견했다.
‘내가 쓴 건가?’ 민수는 조금 의아해졌다.
수첩에는 ‘행복 버튼’이라는 제목 아래 퇴근 후 집으로 가는 과정에서 누르라는 메모와 함께 21개의 버튼이 적혀 있었다. 뒤섞인 기억으로 이젠 몇 개의 버튼으로 집에 가는지 조차도 혼란스러웠던 민수에게 21개 버튼의 순서는 희망처럼 보였다.
(1) 출퇴근기의 퇴근 버튼 누르기
(2)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
(3) 엘리베이터 안에서 지하주차장 층수 버튼
(4) 자동차 도어 오픈 버튼
(5) 자동차 시동 버튼
(6) 네비게이션 단추(우리집)
(7) 도착 후 자동차 시동 끄기 버튼
(8) 차에서 내려서 자동차 문 잠금 버튼
(9~14) 공동현관 비밀번호 6자리(2, 1, 2, 2, 8, #)
(15) 아파트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버튼
(16)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는 층 번호 누르기(10층)
(17~21) 집에 들어가는 비밀번호 5자리(1, 9, 1, 9, *)
민수는 낯선 이 버튼들을 정확히 누르면 머릿속을 가득 채운 혼란스러운 기억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것은 그에게 꼭 필요한 의식이었다. 현실을 붙잡기 위한, 그리고 무언가를 지킬 수 있다는 그 희미한 감각을 붙들기 위한 마지막 끈이었다.
그는 그 기억이 어릴 적 겪었던 두려운 가정 환경에서 비롯된 강박에서 나온 것을 모르고 있었다. 폭력적인 아버지의 모습… 그는 날마다 공룡 장난감으로 놀면서 공룡들의 배를 버튼처럼 누르고 안정감을 느꼈다. 특히 그가 좋아했던 것은 이름이 “18번”인 안킬로사우르스였다. 방망이처럼 생긴 꼬리로 아빠를 혼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항상 옆에 있던 어린 형도 그 공룡을 가장 좋아했다. 그러나 지금의 민수에게 그 안정감은 파편처럼 흩어져 버린 기억의 일부였다.
[그 날 저녁]
민수는 본능처럼 낡은 수첩에 적힌 대로 버튼들을 눌러가며 퇴근을 하고 있었다. 불안정한 기억이 점점 더 통제 불가능해지며 그의 불안은 극에 달했다. 집에 도착했지만 비밀번호가 너무나 또렷하게 여러 가지로 떠올랐다. 그런데 문이 열리자, 내부가 낯선 공간처럼 느껴졌다. 가구와 인테리어는 선명히 떠오르는 기억 속의 모습과 겹쳐지며, 민수는 현실과 기억의 경계에서 헤매었다.
그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돌아보니 노년의 남자가 서 있었다. 민수는 자신을 소개했다. 노년의 남자는 민수의 어린 시절 아버지와 가까운 친구였고, 민수 가족의 어려움을 알고 있던 인물이었다.
“네가 몇 번을 와도 더 이상 해 줄 말은 없다. 그런데 바뀐 비밀번호 어떻게 알아낸거지? 역시 민수답구나…”
‘몇 번을 왔다니… 그리고 내가 이 번호를 알아낸 거라고?’ 민수는 생각했다.
마치 미리 준비했다는 듯, 노년의 남자는 민수의 아버지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과거와, 민수가 그로 인해 견디기 힘든 강박을 가지게 된 이유를 차근 차근 이야기해 주었다.
“너에게 꼭 해 줄 얘기는 이게 다야. 그리고 미안하다…”
민수는 잊고 있던 기억과 트라우마에서 강박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도대체 여기로 찾아오게 만든, 내 주머니 속의 수첩은 누가 만든거지?
잠시 후 더 큰 고백이 이어졌다.
“다시 말하지만 분명히 그날 밤 네 아버지가 죽은 건 사고였다. 나 때문만은 아니야”.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져 더 이상 그의 말을 듣기 힘들어진 민수는 결국 그 집을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그는 주차장 한가운데 서 있었다. 차량들만 줄지어 서 있을 뿐, 민수의 차도, 출구도 보이지 않았다.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바닥의 울림이 스쳤지만, 그 소리는 그를 안심시키기보다 더 큰 불안을 불러일으켰다. 이 주차장에서는 방향감각조차 잃어버린 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막막한 기분이었다. 그때 그는 주머니에서 쪽지를 발견했다. 그 쪽지가 어떻게 주머니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생각하던 중, 문득 며칠 전 실험실에서 자신을 주시하던 직원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럴 땐 기억과잉인 것이 좋은 걸까’, 그는 생각했다. 왠지 모르게 동정의 눈빛을 보내던 것이 기억났다. 그 친구가 주머니에 쪽지를 넣어준 건 아닐까? 그런데 왜?
‘김민수, 에이틴사우르스 연구원. 테스트 완료. 기억 재설정 실험 계속 대상. 주의 바람’
그가 “왜?”를 깊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모든 것이 실험이었다는 깨달음은 그를 또 한 번의 절망 속으로 밀어넣었다. 그는 미로속에서 길을 잃고 무력하게 떠돌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민수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낯선 차량 몇 대가 주차장 주변에 멈춰 있는 것을 보고, 민수는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진짜 실험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리라.
동시에 민수의 머릿속에 또 다른 기억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그 기억 속에서 민수는 거울 앞에 서 있었다. 거울 속에서 마주한 얼굴은 분명 ‘김민수’였으나, 동시에 다른 누군가의 모습이 언뜻 겹쳐 보였다. 힘겹게 힘겹게 그는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또 다른 이름을 기억해냈다. ‘나는 김승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