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로 쓴 짧은 스릴러 소설, 행복 버튼 (5편)
짧은 소설일 줄 알았던 것이 조금 길어지면서 결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chatGPT 와의 협업이 절실해지고 있네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여러가지 질문과 답을 주고 받으면서 많은 생각이 계속 들고 있습니다.
[행복 버튼 1편]과 [행복 버튼 2편], [행복 버튼 3편], [행복 버튼 4편]에 이은 [행복 버튼 5편]입니다.
[다시 25년 전]
어린 민수는 강박증과 불안정한 자폐 증상으로 입양 부모를 찾기 어려웠다. 아동 보호 시설에 가서도 다른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다.
어느날 친구 미진이가 자신의 공룡 스티커 셋트를 보여주며 말을 걸어왔다.
민수는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17, 19, 7, 11, 3, 근데 18번 공룡은 어딨어?”
어릴 적 집에서 가지고 놀던, 민수가 좋아하던 공룡 장난감들의 이름이었다. 민수의 머릿속에는 갑자기 여러 기억들이 차고 넘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장 좋아하던 18번 공룡이 없어서 조금 불안했다.
미진이는 하나씩 하나씩 공룡의 진짜 이름을 알려주었다.
“이건 뿔이 세개 달려서 트리케라톱스, 이건 머리가 좋은 벨로시랩터, 저건 목이 긴 브라키오사우르스…“
그러자 민수도 미진이에게 공룡들의 숫자 이름을 알려주었다. “이거 이름은 19번, 이건 6번, 저건 8번… 이빨 개수에 따라 다음번 숫자 이름을 주는 거야. 얘들은 이빨이 많은 걸 뽐내잖아.“
두 아이는 공룡들을 늘어놓으면서 숫자 놀이를 했다. 트리케라톱스 더하기 벨로시랩터는 25, 이 숫자는 브라키오사우르스의 이름… 둘 사이에는 그렇게 영원히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이 생겨가고 있었다.
두 아이가 점점 친해지는 모습에 시설 선생님들은 모두 놀라면서도 반가워했다.
그리고 어느날 미진이는 드디어 18번 공룡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안킬로사우르스, 온몸이 갑옷처럼 단단한 뼈로 덮혀있고, 꼬리 끝에 곤봉이 있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공룡. 미진이가 알려주자 선생님이 안킬로사우르스 공룡을 사다 주었다. 그날 민수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떠올랐다.
자라면서 민수는 과학 영재고에 진학하였다. 그의 우수한 수학 실력은 장학금을 받기에 충분했다. 미진이와 함께 한 공룡 놀이 덕분인지 생물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결국 그의 대학 전공은 생명공학이 되었다.
그러는 사이 민수의 자폐 스펙트럼은 거의 사라져갔다. 동시에 어린 시절의 기억도 희미해져갔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무기이면서 동시에 큰 약점이기도 한 강박 증세는 망령처럼 항상 그의 주위를 맴돌아 다녔다. 떠오르는 생각은 떨쳐내기 힘들었고, 그는 힘겨워했다.
졸업한 민수가 여러 스카웃 제의를 거절하고, 그 회사로 간 것은 바로 그 강박 증세 덕분이었다. 에이틴사우르스는 바로 18번 공룡 안킬로사우르스와 이름이 같은 회사였기 때문이었다.
[승우의 만남]
승우는 에이틴사우르스의 인격퓨전제 ‘ETS-002’의 실험데이터와 화합물을 확보했다. 강박증 호르몬이 흐를 때, 기억의 해마가 작동하지 않도록 저해제 분자를 붙이면 인격퓨전제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였다.
드디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신약과 그것을 판매할 수 있는 고객을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두 회사를 합병하기 위한 모든 계획을 마무리 짓고 있었다. 주가 조작과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메모리테라퓨틱스와 에이틴사우르스를 실질적으로 장악한 상태였다. 이제 ‘기억 공유 합병’이라는 마지막 단계만이 남아 있었다.
더구나 세상의 모든 인격을 바꿀 수 있는 권력에 대한 승우의 흔들리던 야망을 마치 운명처럼 변화시켜 버릴 ‘어떤 일’도 발생했다.
에이틴사우르스의 실험 데이터를 확인하던 승우는 그래프에서 ‘NoETS18’이라는 임상시험 코드를 발견했다. 임상 대상의 코드명은 그 자체로 보안이었지만, 승우는 자기의 권한으로 코드명을 가진 임상시험 대상의 실제 이름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순간 심장은 멈출 듯 두근거렸다.
쌍둥이 동생 민수. 그 이름이 승우의 머릿속에서 사라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는 어릴 적 헤어진 동생이 아직 살아있다는 희망은 품고 있었지만, 그가 에이틴사우르스의 실험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그의 야망은 ‘확고한 결심’으로 뒤바뀌었다.
[민수의 만남]
연구실 문이 천천히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민수는 문쪽을 바라보았다. 들어온 사람은 낯설지만 익숙한 눈빛을 가진 남자였다.
그 남자는 다가오며 조용히 말했다. “민수야 나야.“
민수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 그 남자가 다시 말했다. “나는 승우야. 너의 형. 기억나지 않겠지만…”
민수는 당황한 채로 승우를 바라보았다. “형…? 어떻게…” 그의 머릿속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승우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민수야, 네가 여기에 있다는 걸 알고 나서, 난 모든 걸 다시 생각하게 됐어. 그리고 너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이 합병을 멈추어야겠어.”
민수는 승우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려 했다. 그의 표정은 어딘가 어두웠지만, 그 안에는 깊은 감정이 숨겨져 있었다. 민수는 그동안 끊임없이 이어졌던 불안과 혼란 속에서 그의 형이 나타난 것이 현실이라는 걸 믿기 힘들었다.
승우는 한 발짝 더 다가서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나는 이제야 너를 찾았어. 우리가 함께해야 해, 민수야. 너를 잃지 않기 위해, 나 자신도 잃을 수 없어.”
민수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는 혼란스러운 마음 속에서 형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 그의 마음속에 뭔가가 서서히 풀려가는 것 같았다. 승우는 민수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우리가 함께 이 모든 걸 끝내자. 우리 자신을 지키고, 서로를 지켜내자.”
민수는 형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형의 손길은 따뜻했고, 그 속에서 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 가족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승우는 민수를 꼭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그래, 민수야. 우리가 이 모든 걸 끝내고, 진짜 우리의 삶을 되찾는 거야.”
이렇게 승우의 결심은 확고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