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로 쓴 짧은 스릴러 소설, 행복 버튼 (4편)
이 짧은 소설이 결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chatGPT 와의 협업이 절실해지고 있네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여러가지 질문과 답을 주고 받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행복 버튼 1편과 행복 버튼 2편, 행복 버튼 3편 이은 [행복 버튼 4편]입니다.
[현재 어느날]
늦은 오후, 해질 무렵의 텅 빈 카페. 그루트와 제니퍼 드나우드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예전 친구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팽팽한 침묵이 그들 사이에 가득했다.
“에이틴사우르스로 와, 그루트.” 제니퍼가 입을 열었다. 부드러운 말투였다.
”우리 함께라면 할 수 있어. 예전처럼.”
그루트는 한숨을 쉬며 커피잔을 굴렸다. “제니퍼, 안 돼.”
그의 목소리는 피로와 불안으로 가라앉아 있었다. “지난주에 승우가 날 최고책임자 자리에 앉혔어.”
제니퍼의 눈이 좁아졌다. “널 오라는 이유에는 그것도 포함돼. 넌 그 자리를 싫어할 걸 알고 있으니까.”
그루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빛은 두려움으로 일렁이고 있었다. “우리는 고객들이 원하는 기억을 제공하기 위해, 일반인의 기억을 훔쳐서 쓰기도 했지. 그들은 모르는 사이에 기억을 빼앗기고, 자신을 잃어. 그중 많은 사람들은 무의식 상태로 병원에 갇혀 있어. 아무리 부자들을 위한 다크웹이라도 잔혹하고 비참하지.”
그루트의 목소리는 갈라졌다. “승우는 이 모든 걸 알고 협박했어. 내가 CEO가 되지 않으면 그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예전 CEO는 주식을 지키기 위해 그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어. 사실 그는 메모리테라퓨틱스에 애정이 컸지만, 개발 능력은 없었지. 이젠 승우가 실제로 지배하는 회사, 그게 메모리테라퓨틱스야. 난 그저 장난감일 뿐이고.”
제니퍼는 장난감이란 말을 듣는 순간 예전 일이 떠올랐다. ‘이런 표정 예전에 본 적 있는 거 같은데…’
그녀의 하버드에서의 날들, MIT 학생이던 그루트를 만날 때마다 장난을 쳤었다. “너 이제 글자는 좀 읽을 줄 아니? MIT 수준엔 알파벳 가르치는게 딱이지.” 이는 학력 비하가 아니라, 최고 학력 라이벌들 간에만 할 수 있는 일종의 농담이었다. 그럴 때면 그루트의 얼굴은 빨개지곤 했다.
그때와 같은 그루트의 표정에, 제니퍼는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날카로웠다.
“음… 물론 다크웹에서 네가 무엇을 했는지도 알고 있어. 그런데 에이틴사우르스는 인격퓨전제를 만들거고, 그건 시시한 기억력증강제와는 차원이 다른 신약이 될 거야. 나랑 함께 가는 게 너에게도 좋아.”
그루트가 말했다. “넌 아직 이해를 못했구나.”
그 순간, 카페 문이 갑자기 열렸다. 제니퍼와 그루트는 동시에 문 쪽을 바라봤다. 문을 열고 들어온 인물은 승우였다. 그의 얼굴에는 냉소적인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가 천천히 다가오며 말했다.
“제니퍼, 한가지 조건이 있어.” 승우는 마치 두 사람의 보스라도 되는 양 말했다.
제니퍼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여기까지 직접 찾아오다니, 용건이 뭐지?”
승우는 그루트를 향해 눈길을 주었다. “그루트는 메모리테라퓨틱스를 못 떠나. 대신 에이틴사우르스의 COO 겸직은 허락하지. 나는 두 회사를 ‘조금 색다른 방법으로’ 합병시킬 생각이야.”
제니퍼의 눈빛이 얼어붙었다. “합병이라고?”
승우는 천천히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눈빛은 어둡고 깊었다. “에이틴사우르스는 인격퓨전제 기술을, 메모리테라퓨틱스는 다크웹에서 고객을 갖고 있지. 서로를 보완할 때 잠재력은 폭발하는 법. 기억력증강제 따위는 이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물건이니까, FDA(미국 식약처)에나 갖다 주라구.”
[합병이 진행될 때]
김서현은 초조해졌다. 민수 대상 임상시험이 조금만 더 진행된다면 다크웹에서 인격퓨전제를 내다 팔 수 있는 기회가 오는데, 이 사실은 외부에 공개할 수도 없었다.
속절 없이 당하는 상황에서 제니퍼가 말했다. “아시다시피 이번 주가 폭락 사태는 김승우의 짓이에요. 하지만 그의 목적은 재정적, 법적 합병처럼 단순한 것이 아니예요. 그가 원하는 것은 인격퓨전제 ‘기술’과 ‘데이터’, 그리고 이를 다루는 일부 핵심 인재들의 ‘기억 공유’ 통해 모든 것을 가져가는 합병이예요. 가장 큰 걸림돌인 당신을 제거하기 위해 주가 폭락을 만든 겁니다.”
제니퍼의 생각은 정확했다. 승우는 6개월 전부터 연일 주식시장에서 에이틴사우르스의 주식을 매입해 왔다. 그 결과 에이틴사우르스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마침내 에이틴사우르스 주식없이 마지막까지 버티던 개미들의 매입까지도 정점에 오른 시점, 승우는 에이틴사우르스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자사의 기억증강효과제 기술특허도 풀어버렸다. 명백한 시장 조작 행위였지만 금융감독위원회는 판단을 할 수 없었다. 외국인 중 누가 사고 팔았는지 알기도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기술을 풀어버리는 메모리테라퓨틱스도 이번 사태의 피해자로 인식되었기 때문이었다.
다크웹상의 기억력 증강제 시장 존재를 모르던 대중에게는, 앞으로는 에이틴사우르스가 소문만 무성했던 기억력 관련 신약을 개발해도 무가치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어느 틈엔가 에이틴사우르스의 몰락이 예견된 것이었던 양 기억하고 있었다. 마치 조선총독부 청사가 해체가 아닌 폭파된 것으로 기억하듯, 사람들은 기억을 다루는 신약은 성공할 수 없는, 즉 이 모든 것이 예정된 결말이었다고 착각하게 되었다.
에이틴사우르스의 핵심 개발자들은 주가가 올랐을 때 진작 스탁옵션을 행사하지 못한 상실감에 빠져들었다.
이는 제니퍼도 마찬가지였다. 제니퍼가 더 궁금해 한 것은 승우의 자금 출처였다. 뒤에 누군가 있는 것이 분명했는데, 그루트도 모르는 눈치여서 불안은 더 커져갔다.
김서현의 야망은 이렇게 김승우의 야망으로 변해 갔다.
하지만 승우의 마음 속에는 한가지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다. 내가 세상을 바꿀 권력을 갖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람의 인격을 바꾼다면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혼란이 생길 것이 분명했다.
승우는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는 듯 머리를 흔들며 생각을 가다듬었다. ‘나야 돈만 벌면 그만이지.’
드디어 승우가 준비한 ‘기억 공유 합병’의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