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로 쓴 짧은 스릴러 소설, 행복 버튼 (3편)
이제 이 짧은 소설이 어떻게 될지 저도 슬슬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역시 chatGPT 소설은 개인적 경험이 보강되면, 더 좋은 인공지능 소설가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 엔진을 테스트해가며 chatGPT의 스토리를 꾸미는 능력이 놀랍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행복 버튼 1편과 행복 버튼 2편에 이은 [행복 버튼 3편]입니다.
[25년 전]
엄마는 항상 ‘오늘은 무슨 일이 있으려나’ 조마조마하며 살았다. 일을 오래 하지 않은 남자는 심한 강박 장애를 앓고 있는 둘째 아들을 한 손에 들고 던져 버리는 것으로 그만의 대화를 시작했다. 말이 별로 없던 그의 절망은 술의 힘을 빌려 폭력으로 드러났다. 맞다가 죽을 것 같은 날 112에 신고도 했다. 그러나 돌아온 남자는 더욱 난폭해졌다.
그날도 낮부터 술을 마신 남자의 주정이 문제였다.
“쓰팔, 너는 그 잘났다는 대가리를 가지고 이런 것들 밖에 못 낳았잖아. 쓰팔, 남편이 이 지경이라서 신나디?” 남자가 소리질렀다. 그 남자의 대화는 무조건 쓰팔이라는 욕설로 시작했다.
칼을 찾던 남자는 여자와 그 남자의 옆집 친구에 의해 묶였고, 결국 비구폐색으로 질식사했다. 놀랍게도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사고사로 처리했고, 별다른 조사 없이 모든 것이 조용히 지나갔다. 그러나 그 일은 결코 끝난 것이 아니었다.
엄마는 동네에서 수재로 소문났었지만, 엄한 아버지와 그녀를 짝사랑하던 건달 남편 때문에 그 자리에 머물러 살아오게 되었다. 아버지의 그런 저런 죽음 이후, 엄마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점차 정신적으로 무너져 갔다. 파릇한 새싹이 한창 돋아나던 화창한 어느 봄날 오후, 엄마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승우는 이 모든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엄마의 죽음 이후, 마땅한 친척이 없는 쌍둥이 형제 승우와 민수는 각각 다른 곳으로 입양을 가게 되었다. 사실 민수는 입양아로서는 조건이 훨씬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아동복지시설로 가게 되었다. 민수는 자기가 어떤 일을 겪는지도 모른 채 계속 알 수 없는 숫자만 중얼거리면서 어른들을 따라갔다.
승우는 생각했다. 동생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7세 남아인 승우를 입양하기로 한 곳은 어느 바닷가 마을의 마음씨 좋기로 소문난 부부였다.
하지만 입양된 가정에서 승우의 삶은 동생을 걱정할 처지가 아니란 걸 금방 알게 되었다. 어느 겨울, 지갑에서 돈이 사라졌다며 모두가 승우를 의심했다. 늘 그랬듯이 엄격한 새아버지는 어린 승우를 그물이 널려있는 마당의 차디찬 눈바닥에 삼십분 넘게 맨발로 벌을 세워 두었다. 한 겨울의 바다 바람은 정말 매서웠다. 그날 저녁, 새어머니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승우는 한 입도 삼킬 수 없었다. 그의 마음 속엔 얼어붙은 겨울 바다보다 더 차가운 고독이 자리 잡았다.
바닷가에 꽁치떼가 몰려 왔던 그날, 학교에서 돌아온 승우는 방에 있던 책들이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새어머니는 공부에 매달려 있어 봤자 쓸모없다고, 대신 집안일이나 더 도우라고 말했다. 그 순간 승우는 이제 이 집을 떠나야 할 나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입양 온 이후 처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15년 전]
가출한 승우는 가출청소년쉼터에서 입소서를 썼다. 입소 조건은 이름, 주소, 부모님 연락처를 적는 것이었다. 3일 후 새아버지가 쉼터로 찾아오면서 승우의 첫 가출 시도는 그렇게 어이없게 끝나버렸다.
두 번째 시도는 가출팸 오픈톡방에서 스무살의 ‘그 형’을 만나면서 성공할 수 있었다. 여자는 한명도 없고, 남자만 네명이 모인 조금 특이한 가출 팸이었다. 승우는 집을 나와도 이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3일이 지난 어느밤, 왜 그 형이 남자인 자기를 받아주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날 이후 승우는 남자들간의 혼숙에 대해서도 받아들여야만 했다.
일주일이 지나자 그 형이 말했다. “이 새끼야, 이제 너도 몸빵만 할게 아니라 밥값도 해야지. 우린 짜잘하게 각목(성매매 협박으로 금품 갈취) 같은 건 안해. 금융사업만 한다. 오늘부터 따라다니면서 수금하는 거나 배워.”
큰 키에 주먹질만 해대던 가출팸 형들은, 두뇌 회전도 빠른 승우가 필요하다는 것을 것 곧 깨닫게 되었다. 승우는 유능한 인출책이 되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인출이 끝나고 뒤돌아 본 어떤 할머니의 주저앉아 있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던 승우는 이런 짓을 그만두기로 했다.
그래서 그 형을 없애고 가출팸을 접수하기로 마음먹었다. 다른 형들은 일이 없을 땐 노래방에 갔지만, 승우는 피씨방에 갔다. 승우는 늘 들어가던 다크웹에서 바이오헤저드사의 약을 구입했다. 중국 본사와 보이스피싱 자금을 거래하면서 틈틈이 코인을 삥땅쳐 두었기 때문에 그 정도의 약값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약은 비싼만큼 제값을 했다. 그 형은 환각증세를 겪다가 가출팸에서 또 가출하게 되었고 그 이후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이제 남은 자들은 승우의 말을 듣는 처지가 되었다.
인출책을 하면서 드나들던 다크웹은 이제 그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엄마를 그대로 빼닮은 젊은 천재 승우는 점점 다크웹에서 ‘유명한 익명인’으로 자리 잡아갔다. 그는 애초에 ‘정의’라는 사회 시스템을 믿지 않았다. 그의 말과 행동이 대중에게 훨씬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의 삶에서 자기 결정권을 가질 유일한 길은 다크웹을 통해서였다.
그는 신용카드 데이터를 위해 시스템을 해킹하거나 사회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파괴하는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켜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로봇에만 몰두했다.
어느 깊은 밤, I2P화면에서 발견한 ‘새로운 기억과 새로운 삶’이라는 메일의 제목이 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메일의 발신자는 그루트라는 이름이었다.
“승우씨, 당신의 능력에 관심이 있습니다. 새로운 기억을 원한다면, 우리의 실험을 도와주세요.”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메모리테라퓨틱스의 로고가 찍혀 있었다.
메일을 읽는 순간 승우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껏 다크웹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해 왔지만, 이런 강렬한 초대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메모리테라퓨틱스라면 그가 갈망해 온 새로운 삶을 제공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낯선 이의 메일, 그리고 시시한 문구였지만, 승우에게는 가장 절실한 것이었다.
메모리테라퓨틱스와 승우는 오로지 짧은 메일로만 연락을 주고받았다. 기억력증강 신약 개발과 판매에는 글로벌 최대 부자들의 삶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가 필요했다. 승우에게 그 임무를 완수하면 가장 멋진 새로운 기억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승우는 그들의 약속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에 그 요구를 받아들였다. 메모리테라퓨틱스로부터 거부들의 개인 이메일, 은행 기록, 의료 정보 등을 받았다. 승우는 그 정보를 바탕으로 거부들의 비밀스러운 대화 정보, 가족 관계, 치부 등을 확인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이 쓰레기 같은 일은 동시에 쓰레기 같은 진실을 보는 기회이기도 했다.
가끔씩 거부들의 이중적인 모습에 치를 떨곤 했다. 가족을 학대하는 사람, 테러범과 타협하여 무기를 팔아먹는 사람, 대통령을 협박하는 사람 등등 기억을 바꿔버려야 할 사람은 수도 없었다. 이런 자들을 보며 승우는 메모리세라퓨틱스 일에서 묘한 ‘보람’을 느껴가고 있었다. 아니, 그루트와의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이었다.
‘그루트 이 사람 쓸만하군…’ 승우는 생각했다.
[10년 전]
승우는 그루트에게 메일을 보냈다. “그루트, 당신의 능력에 관심이 있습니다. 새로운 삶을 원한다면, 나의 실험을 도와주세요.”
그루트는 ‘나의 실험’이라는 말에 긴장했다. 그루트는 승우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승우가 제공한 데이터는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고, 그의 기술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그루트는 승우가 무엇을 의도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
그루트의 혼란을 아는 듯, 승우의 메일이 다시 도착했다.
메일에는 그루트를 메모리테라퓨틱스의 최고책임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제안이 담겨 있었다. 그루트가 이를 단호히 거절하려던 순간 메모리테라퓨틱스의 CEO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루트, 이제부터 당신이 이 회사의 최고책임자야.“